가을을 즐길새도 없이 겨울이 찾아오는 것 같다.
초보 식집사는 겨울에 어떻게 식물들을 가꿔야하는지도 모르고,
애들을 베란다에 방치해서 죽게 만들뻔했고
다행히 갖은 풍파를 다 겪은 아이들이여서 그런지
잘 견뎌주고 있는 것 같았다.
결국 뒤늦게 방으로 들여보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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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늬몬스테라 성장이 멈췄다.
잎을 내지 않은지 한 4달정도 되었을까?
잘 자라는 애들은 한달에 한잎정도도 내준다고 한다.
그에 비하면 우리 칭구는 1장도 안내줌..
그래서 인스타 하다가 알게 된 '알보의 왕 노크 흙'
뭐 한번정도는 투자해보면 좋을 거 같아서 구매 후 분갈이를 했다.
그러고 3주만에 신엽을 내주었다.
어찌나 기분 좋던지.
무늬몬스테라가 저승으로 갔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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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습관적으로
창밖을 보았는데, 알록달록 나무들이 예쁜 풍경을 만들어주었더라.
식집사가 된 이후로 이전보다
자연들이 주는 이 풍경들이
귀하게 느껴진다.
그리고 어쩔 땐 귀엽게도 느껴진다.
나무들이 대형 브로콜리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
세상이 조금 아름답게 보인다고나 할까?
이 동네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또다시 했다.
실제 신혼 첫집은 수원이었지만
이곳이 마치 우리의 첫 보금차리처럼 느껴지고,
내 집같은 편안함이 더 크다.
이런 풍경도 너무 귀하고,
주말에 나가서 이렇게 책도 보고,
저수지 풍경을 구경하고 힐링하는 이 순간들이
오래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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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솔직히 단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.
뭐랄까.. 이유가 있는 건 아닌데
이야기가 시시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 있고,
여운을 남긴 채 찝찝한 마무리를 짓는 듯한 내용들이
아쉽다는 느낌을 단편소설에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.
그래서 아무리 작품성이 좋다하더라도 읽지 않았는데,
최은영님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.
솔직히 단편인줄 몰랐다..
그래도 기왕 샀으니 읽어야지하고서 보고 있는데,
꽤나 재밌다. 뒷 내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.
덕분에 내가 선긋던 것이 하나 풀어졌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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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주 캠핑은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했다.
12만원이라는 돈이 너무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결론은
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.
마지막 야장 느낌을 내고 싶어서 간 진위천유원지는
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.
9시에 마감이라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,
충분히 캠핑 느낌을 낼 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
좋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
충분히 행복한 시간들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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